잘 나가던 SKIET·카뱅·크래프톤, 폭탄 터진다…개미들 '덜덜'

입력 2021-11-07 07:00   수정 2021-11-07 07:07


올해 대어급 기업공개(IPO)로 꼽히며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(SKIET)·카카오뱅크·크래프톤이 이번주 보호예수 해제라는 복병을 만났다. 물량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있다.

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SKIET는 전 거래일 보다 6500원(4.28%)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. 지난 5월11일 상장 이후 7월26일 장중 24만9000원까치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들어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.

시장은 오는 11일 풀리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. 이 물량은 6개월 확약분으로, 총 상장주식 수의 2.9% 수준에 달한다. 앞서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던 8월과 비교하면 비중이 1.3%포인트 낮아졌지만 실질 유통물량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.

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IET에 대해 "거래대금도 8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매도 충격이 더 강할 수 있고 2대 주주 '프리미어 슈페리어'의 보호예수 의무도 해소된다는 게 부담"이라고 진단했다.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지분은 8.8%인데 현재 수익률이 200%가 넘는다.

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보호예수 해제가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. 특히 카카오뱅크는 오버행(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출회) 우려에 따라 지난 5일 주가가 4% 넘게 하락하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.

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은 506만8543주로, 전체 상장 주식(4억7510만237주)의 1.1% 수준이다. 카카오뱅크는 오는 8일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이 풀린다.

유 연구원은 "카카오뱅크의 경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 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처분할 유인이 높다"며 "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수 있다"고 전망했다.

크래프톤은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10일 풀린다. 전체 상장 주식수의 8.3%다. 카카오뱅크 해제물량 비중보다 크다.

알토스벤처스(173만9590주), 새한창업투자(50만4220주) 등 벤처투자자(VC) 물량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개인투자자(45만1268주) 물량이 해제된다. 기관투자자가 설정한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도 시장에 나온다. 크래프톤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4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. 전날에만 주가가 3% 넘게 빠지면서 4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.

전문가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경우 차익실현 물량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.

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"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이 이후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기업들이 많은 것도 보호예수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"며 "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어,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"고 말했다.

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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